소설 나온지 24년 만에 괭이부리마을 주거환경 개선

입력 2024-03-20 11:23   수정 2024-03-20 11:24

지난 2000년 소설로 나온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실제 동네인 인천의 괭이부리마을 쪽방촌에 공공임대주택 50세대가 들어선다.

인천시는 총사업비 223억원을 투입해 괭미부리마을에 공공임대주택을 건설하고 공원 등 기반시설 확충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괭이부리마을은 건물의 붕괴와 화재 등 안전사고의 위험이 많아 정비가 시급한 동네다. 현재 거주 중인 주민들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을 건립하고 공원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게 된다. 소설이 나온지 24년 만이다.

괭이부리마을은 1930년대에는 만석동 앞 바다를 메워 공장을 세우면서 일자리를 찾아온 노동자들의 숙소로 활용됐다. 6·25 전쟁 때는 피난민의 정착지로, 이후에는 산업화에 따라 이주민들이 일자리를 찾아 모여든 곳이다.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쪽방촌이며, 한국 근대 생활상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이다. 최근 원주민들이 마을을 떠나면서 빈집이 늘어나고 건축물 노후화에 따른 붕괴 등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졌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괭이부리마을은 2021년 국토부 공모를 통해 주거재생특화형 뉴딜사업을 추진했지만 주민 반대 등으로 무산됐다. 정비가 시급한 지역으로 구역을 축소해 공기업의 참여를 유도했지만 사업성이 낮아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다.

시에서는 사업의 핵심인 임대주택 사업비를 시에서 부담하기로 하고 인천시, 동구, 인천도시공사와 협업해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정비구역 지정 및 공공임대주택 건설에 필요한 사업비 교부 등 사업 지원을, 동구는 사업시행자로서 정비계획 수립 등 정비사업 추진과 기반시설 사업비를 부담하고, 인천도시공사는 보상과 건설사업을 대행한다.

최도수 시 도시균형국장은 “괭이부리마을 주거개선 사업 등 주거취약지역의 환경개선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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